중소기업을 운영하거나 관리하시는 분들이 부딪히는 문제가 있다.

내가 내린 의사결정이 과연 맞는 정답인가 하는 것이다. 컨설팅을 하다보면 가끔 그런 고민을 이야기하시면서 어떤게 정답인지 제게 물으시는 분들이 있다.

정답은 저도 모른다가 정답이다왜냐면 정답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내린 의사결정이 과연 정답일까? 지금 하는 것을 조금 더 완벽하게 하면 좋지 않을까그런데 정확성이나 완결성은 비용을 수반한다. 그리고 그 비용은 수준이 높아질수록 늘어나는 폭이 커진다

예를 들어보자.

50%의 정확성을 51%로 올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90%의 정확성을 91%로 올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같지않다. 수준이 높아질수록 비용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여기서 적정수준의 문제가 발생한다의사결절도 마찬가지이다

의사결정이 정확하면 좋겠지만 정확함에는 비용이 들어간다. 흔히 생각하는 눈에 보이는 비용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 등의 비용이 들어간다. 따라서 어느 수준이 적정한 수준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다가 경영학 혹은 경제학의 모든 이론은 인간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전제위에 만들어진 이론들이다., 그런데 인간은 결코 이성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다. 전제가 무너지면 이론도 무너진다.

전 그분들에게 정답을 찾지말라고 이야기 드린다. 정답보다는 적합한 답을 찾으시라고 이야기드린다. 정답에 너무 얽매이면 일이 힘들어지고 두려워진다.

창조적인 해답을 이야기할 때 잘 사용하는 예가 있다. 바로 나사의 필기구 이야기이다.

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그 이야기를 한번 해보자

소련이 우주선을 쏘아 올리면서 달에 인간을 누가 먼저 보내는지에 대한 경쟁이 붙었다

미국이 많은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한가지 어려운 문제에 봉착을 했다. 바로 필기구 문제이다. 무중력상태에서 기존의 만년필, 볼펜이 종이위에 잘 써지지가 않는 문제가 발생을 했다. 미국은 필기구회사에 우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펜 제작을 의뢰하고 피셔사에서는 개발에 착수하여 드디어 지금 수성볼펜이라는 무중력상태에서 써지는 펜을 개발합니다. 그리고 개당 30불에 나사에 납품을 합니다.. 반면에 소련은 ?

소련은 연필을 사용함으로써 이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듣고 보면 소련의 승리입니다. 미국은 많은 돈을 들여서 펜을 개발하였지만 소련은 연필이라는 단순한 필기구로서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아시는 분들은 그 뒷이야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중에 연필은 부러진 심이 떠다니면서 문제를 야기하였고 소련도 결국 피셔가 개발한 수성볼펜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럼 피셔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막대한 개발비용을 투입했지만 수성볼펜에 대한 특허를 가짐으로써 많은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이제와 돌이켜 보면 연구비를 투자해서 수성볼펜을 개발한 것이 정답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결과를 알고 난 뒤의 이야기일 뿐이다. 연구결과 실패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성공을 하더라도 상업화라는 긴 시간을 버틸수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주어진 예산과 시간을 감안한다면 연필이 정답이였을수도 있다.

의사결정에는 많은 만약에…” 라는  가정을 생각한다. 만약에 라는 가정을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하지만 결과를 알지 못하는 과정에서 정답을 찾는다는 것은 매우 힘들고 시간과 비용을 소모한다.

따라서 정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줄이고 현재 적합한 답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다르다. 경영학의 많은 이론과 경제학의 많은 이론들이 대기업처럼 중소기업에 적용되지 않는다. 설령 정답을 찾더라고 그것을 실행할 체계가 부족하고 인적역량이 부족하고 자금이 부족할 수 있다.

그런데 굳이 정답을 찾으려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

Posted by 오늘보다나은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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