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턴트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눈에는 컨설턴트는 멋있고 우아한 모습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컨설턴트가 되고 나면 자신이 꿈꿔왔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 하나는 꿈을 꾸면서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은 잘 하지 않는다.

여기서 노력하지 않는다는 말에 대해서는 여러 평가가 있을 수 있다. 본인은 노력한다고 이야기할 수 도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 노력이 잘못되 노력이거나 충분하지 않다.

 

자 그럼 컨설턴트가 되려면 어떤 역량을 갖추어야 할까?

크게 이야기하면 TeamworkLeadership이 중요한 역량이다. 그리고 세번째로 Stewardship을 이야기한다. 좀더 세부적으로 이야기하면 leadershipThought Leadership과 사람에 대한 leadership으로 구분될 수 있다.

 

우선 leadership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컨설팅을 하려면 알아야한다. 내용에 대한 파악과 트렌드에 대한 파악 등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일을 하다가 보면 Thought Leadership 이라는 용어를 접할 일이 있다. Thought Leadership은 말그대로 앞선, 생각이나 사고가 앞선, 선도적인 과 같은 의미이다. 산업에 있어서, 기술에 있어서 선도적일 경우 Thought Leadership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컨설턴트에게도 이런 Thought Leadership이 필요하다. 이런 것 없이 어떻게 기업에 컨설팅을 해 줄수 있겠는가?

그럼 이런 Thought Leadership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많은 지식과 오랜 경험을 통하여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막 컨설턴트가 되었는데 Thought Leadership을 가질 수 있을까 ? 아니면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만들어질까? 아니다 노력하고 경험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공부하고 노력하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런데 내가 본 컨설턴트의 90%는 이런 노력을 잘 하질 않는다. 그냥 프로젝트하면서 시키는 일만 하고, 따로 노력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는 난 일을 열심히 하는 데 뭐가 문제냐고 한다. 그걸로는 부족하다. 본인의 분석결과 와 제언/제안이 기업의 생사를 좌우할 수 있고, 직원들의 생계를 결정할 수 있다면 책임감을 가지고 더 노력해야 한다.

두번째 Leadership은 사람에 대한 leadership이다. 주변사람들을 이끌고, 밑에 직원을 이끄는 leadership이다. leadership은 다들 알기에 굳이 더 이상 설명하지 않겠다. 그런데 사람에 대한 leadership 중에 간과되고 지나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Self-leadership이다. 자신에 대한 leadership 이 리더십은 Motivation과 연결이 된다. 스스로에게 목표를 정하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독려하고 자극하고 하는 동기부여가 바로 Self-leadership과 연결이 된다. Leadership을 이야기할 때 다들 이 self-leadership은 이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Self-leadership은 중요하다

그 다음은 Teamwork이다. 다들 Teamwork에 대해서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Teamwork이 왜 중요한지는 Thought Leadership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왜 컨설팅을 혼자하지 않고 Team을 이루어서 할까? 그냥 돈을 많이 받기 위해서?

컨설팅을 Team으로 진행하는 이유는 한명이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분야의 Thought Leadership을 갖기도 어려운데, 여러 분야의 Thought Leadership을 기대할 수 없다. 그런데 기업이라는 것은 하나만 알아서는 제대로 된 컨설팅을 할 수 없다. 의사도 협진이라는 것을 한다. 여러 의사가 함께 진단하는 것이다. 기업은 이 사람을 진료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고 서로의 이해관계가 있고, 시장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고 이러 다양한 분야를 진단해서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데 이 여러 요소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컨설팅을 할 때도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서로의 분야를 검토하고 의견을 교환하여 결론에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컨설팅을 위해서는 Team 작업이 필수적이다. 물론 특정분야의 특정 주제를 진행할 때는 한명이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가 많지 않다.

그런데 이 Teamwork이라는 것이 참 재미있다. 정해진, 그러면서도 수동적이거나 변하지 않는 그런 것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가변적이라는 것이다. 즉 일을 진행하면서 역할이 수시로 변경될 수있고 역할이 커질 수도 있다. 보통 축구를 많이 예로 드는데, 축구를 시작하는 시점에는 Formation이 있다. 모두가 시작시점에는 자신의 위치와 역할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휘슬을 불고 공이 움직이면서 이 위치와 역할이 계속 변한다. 속공을 할 때의 위치, 코너킥을 할 때의 위치와 역할, 수비를 할때의 위치와 역할이 계속 변한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Self leadership이 필요한 것이다. 왜냐면 PM이 옆에서 계속 뭘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주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본인이 필요한 것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Teamwork이라는 것이 단지 협력만 의미하지는 않는다.

마지막이 Stewardship이다. Stewardship을 쉽게 이야기하기 위해서 스튜어디스를 예로 들어 설명하겠다. 스튜어디스는 서비스, 봉사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기내에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해준다. 그런데 모든 요구를 다 들어주지 않는다. 정해진 규칙에 벗어나는 요구를 하면 “No”라고 거절 할 수도 있어야 하고, 때로는 상대방을 못하게 막기도 해야한다. 컨설턴트는 고객이 요구한다고 무조건 따르는 직업이 아니다. 때로는 고객이 잘못된 방향을 원하면 거절하거나 고객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설득하고 바꾸는 작업도 해야한다. 컨설턴트는 고객의 성공을 도와주는 직업이지만 무조건 따르는 것이 아니다.

 

이 세가지를 보통 Consultant’s Behavior라고 한다. 내가 컨설턴트가 되던 시절에는 교육이라는 것을 많이 진행하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을 교육시켜 일을 하게 하기 보다는 경험자를 뽑으면서 교육을 다 없애 버렸다. 안타까운 일이다.

Posted by 오늘보다나은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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