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이론에 대해서는 살면서 한두번은 최소한 들어봤을 것이다. 한종목에만 전부 투자하면 위험하니 나누어 투자하라는 이야기로 TV 나 광고에서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마라라는 형태로 이야기된다.
그런데 핵심역량이라는 이론이 있다. 잘하는 한분야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외주를 활용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이론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무역이론과 유사하다. 무역이라는 것이 내가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고 못하는 분야는 잘하는 회사의 물건을 사오면 전체적인 효율성이나 효용성을 증가시킬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질문하나!
잘하는 하나에 집중하라는 핵심역량과 분산하여 위험을 줄이라는 포트폴리오 이론은 서로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어느 게 맞는 것인가?
컨설팅을 하는 25년간 어느 누구도 나한테 이 질문을 한적이 없었고 내가 가끔 같이 일하는 후배들에게 이 질문을 하면 다들 처음 접했다는 얼굴로 당황해한다.
공부를 하면서 혹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번쯤은 궁금해하거나 호기심을 가져볼 만 한데 왜 아무도 이 생각을 안해본 것일까?
그냥 가르쳐 주는 데로 받아들여서 그런것일까?
사실은 두가지가 다 맞다. 왜냐면 두가지는 서로 관점이 다르다.
포트폴리오는 산업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이다. 산업마다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이 있는데 호황일때는 기업도 장사가 잘되지만 산업이 불황 사이클에 접어들면 기업도 장사가 잘안되어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것을 산업리스크라고 하는데 기업이 관리할 수 없는 리스크 중 하나이다. 그래서 이 사이클이 다른 산업을 운영하게 되면 호황과 불황이 서로 엇갈리면서 회사는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산업 사이클이 다르게 함으로써 A산업이 호황일 때 벌어들이는 돈으로 불황인 B산업을 지탱해주고 B산업이 호황인때 벌어들인 돈으로 불황인 A산업 회사를 지탱해주는 것이다.
반면에 핵심역량은 기업의 Value Chain 즉 구매 제조 영업 관리 라는 밸류체인상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고 잘 못하는 분야는 외주를 활용함으로써 전체적인 효율성을 높이라는 이야기이다.
나이키의 경우 R&D와 마케팅에 집중하고 생산은 외주를 활용하고 있다.
혼다의 경우 엔진에 강점이 있어서 엔진 기술을 활용하여 자동차 오토바이 심지어 항공기까지 진출하고 있다.
요즘은 인사나 총무 분야는 외주로 많이 활용을 하기도 한다.
이렇듯 핵심역량은 잘하는 분야에 집중 혹은 잘하는 역량을 레버리지 하여 시장에 진출하고 잘하지 못하는 분야는 잘하는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전체적인 비용절감과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왜 이 이론이 등장하였는지 그리고 이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히 이해하면 사실 별 어어려운 것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걸 이해하기보다는 그냥 공식 외우듯 외어버려서 사용하기에 이런 호기심을 가져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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